미국 방문한 정의용 실장에 메시지 전달
궤적인 메시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아
"한반도 비핵화 등에 한·미·일 긴밀한 협의"
"호르무즈 파병 언급 없어...구체적 방식 검토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생일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미국 워싱턴에서 8일 열린 3자 고위급 안보협의에 참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생일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미국 워싱턴에서 8일 열린 3자 고위급 안보협의에 참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8일자로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생일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고위급 안보협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정 실장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씀을 전달했다. 중동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평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방안에 관련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미일 고위급 협의 등 이번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 미국 측과, 또 한미일 3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 가졌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최근 이란-미국 갈등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 및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보낸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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