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대한항공이 경영권 분쟁과 실적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1003억원, 영업손실은 3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12조7431억원, 영업이익은 83.3% 줄어든 1068억원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여객 부문에서 일드(단위당 여객 단가)가 하락해 실적이 악화했고 화물 부문에서는 수요와 가격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며 "이렇다 할 일회성 비용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본업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게다가 올해 3월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도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관계 악화, 홍콩 사태 등 대외 변수 해소에 가닥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 변동성도 확대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전에 하향한 목표주가인 3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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