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하고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방문한 자리에서 "당을 떠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을 뿐이지 마음의 거리를 한 번도 둔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과 서울 종로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는 당과 상의하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장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까진 상의한 바 없다"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할지 그것이 나올 때까진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 하게 되지 않겠"는 말로 선대위장 위촉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 대해서는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정면 대결 성사 전망과 관련해선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어제 14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주선한 청와대 만찬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와 만나 여러 소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방문을 시작으로 이해찬 대표와의 면담과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 등 총리가 아닌 민주당 당원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