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vs "정권심판"…여야 총선 공약 신경전
"민생경제" vs "정권심판"…여야 총선 공약 신경전
  • 강인호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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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공 와이파이"- 한국당 "탈원전 폐지"
정의당 "20세 3천만원", "1인 청년가구 월세 20만원"
공천작업, 통합논의 등 각당 일정 '빡빡'

여야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을 대비해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15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생활밀착형 등 '민생경제' 중심의 총선 공약을 내세운 반면 자유한국당은 재정건전성 강화 등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민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 의장 등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1호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전국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 의장 등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1호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전국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 생활밀착형 "공공와이파이"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주요 검찰개혁 입법을 완료한 민주당은 이날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전통시장 등 전국에 공공 와이파이 5만3천여개를 구축"하고 "국민의 통신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발표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공약보다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총선에서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공천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15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기타 지역구 16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를 통해  공모일정을 확정하고 20일부터 후보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하신 분을 비롯해 어떤 경우에도 특혜나 차별은 없을 것"이라면서 공천 갈등의 사전 차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했으면 오늘의 선거 및 검찰 제도 개혁의 대역사도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 정권 심판론 "재정건전성, 탈원전 폐지"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 실패한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거대 보수야당'을 구축해 정국주도권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붙이는 한 편,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 공세로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보복성 인사'로 규정하고,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권을 존중하라" 등의 발언으로 정당화 한 것에 대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달라고 했는데 보복성 인사도 존중하라는 것이냐. 그런 인사권 행사는 명백한 권한 남용으로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총선은 비상식과 불의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 범죄를 수사해온 검찰의 책임자급을 모조리 숙청해놓고 인사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검찰 대학살은 명백한 수사 방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회'를 열고 '재정 건전성'과 '탈원전 정책 폐기'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애초 내걸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공약을 수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예산 정책을 제어하기 위한 '재정 건전성 강화'와 노동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시장 개혁',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공약에 포함시킨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16일 공관위원장 후보를 선별한 후, 설 연휴 전에 공관위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또한 '보수 통합'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새보수당과의 통합과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를 통한 통합 논의 등 두 가지 안에 모두 문을 열고 '보수통합 열차'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공약-정의당 주거ㆍ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공약-정의당 주거ㆍ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만 20세 3천만원 지급

군소정당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새보수당도 이날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한국당에게 '통합공관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며 통합 과정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공천권 확보를 모색 중이다.

정의당은 지난 9일 총선 공약 1호로 "만 20세에 3천만원 지급"을 내놓은 데 이어, 16일 두 번째 공약으로 '1인 청년 가구 월 20만원'과 '주거권 9년 보장' 등의 '서민 주거 안정 정책'을 발표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과 함께  '범 호남계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 간 입장차가 커 현실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에 따라 당의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관련해 '신당 창당'과 '범보수 합류' 등 여러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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