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TK 의원, 억울해도 물러나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향해 "억울한 심정이 들더라도 대의를 위해 물러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보수 통합, 나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선 텃밭 TK부터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생각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중진 험지 출마론이 나오자 곧바로 대구 출마를 접었다. 김 전 위원장은 "너무 쉬운데 나가려고 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나부터 모든 걸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에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악역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 "TK 의원 다수가 20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공천'이란 불공정한 절차를 통해 당선된 사람들"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이 없으면 당이 공정을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왜 책임지려 하지 않는가. 대구·경북이 울고 있다"라고도 했다.

■박형준 "통합만 되면 뒤주라도 들어갈 것"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박형준 위원장은 17일 자신을 향한 새로운보수당의 사퇴 요구와 관련, "그 어떤 주장도 할 수 있고 요구도 있을 수 있는데 혁통위는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만 된다면 사퇴뿐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새보수당 공동대표인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새보수당의 '자유한국당과의 별도 협의체' 요구와 관련한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 대변인이냐"며 사퇴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나라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뛰어든 것인데, 이것을 흔히 있는 정치적 공방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당 간 협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마치 한국당과 새보수당만의 통합인 것처럼 되고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부동산 투기, 근절해야 하지만 우격다짐만으론 안 돼"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직자들이 좀더 움직이고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도 좀 하고 열심히 해보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그래야 민생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정 총리는 "집이 투기 대상이 돼선 절대 안 된다. 심지어 투자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되며 주거의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주식에 투자하든지 다른 사업을 하든지 하면 박수를 받을 일이지만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은 아주 후진적인 일로 정말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은 형체 없이 상승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일"이라며 "부동산 투기는 정말 근절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그것도 법과 제도하에서 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만 되는 일은 아니다. 그런 확고한 국가적 목표를 갖고 그걸 관철하기 위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