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기조와 경기 반등 기대감 영향
올해 전망 '동결 유지', 일각 '추가 인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결정했다.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0.25%포인트 인하한 후 11월에 이어 오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 기조 아래서 금리 변동이 자칫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과, 올해 경기 반등에 대한 전망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필두로 더 강경한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조치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7차례 남았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정부가 집값을 잡는다는 의지가 강력한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전망한 올해 2.3% 성장률은 현재 상황에서 달성 가능성이 썩 크지 않다"며 "낮은 성장세와 낮은 물가 상승률에 금리를 2분기 중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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