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2월 6일 당시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16년 12월 6일 당시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연이어 소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김종중(64) 전 사장을 재차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끌어내기 위해 2015년 합병 직전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던 정황 등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도 검찰에 나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이나 최지성 미전실장 등 옛 삼성그룹 수뇌부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인사와 내부 직제개편이 진행 중인 점을 악용해 조사 시기를 뒤로 늦추려는 피의자들이 많아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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