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신당 창당"
민주당·대안신당 "위력 제한적" 평가절하
20일 광주 방문 공식 행보…호남권 발판 재도약 복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1년 4개월 만이다.

귀국장에서의 그의 일성은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였다. '실용'과 '중도'라눈 화두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정치권에서 자신의 입지를 차별화하고다가오는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주목되는 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이다. 안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국회 입성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지향점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가 선언한 '신당 창당'에 관련해서도 그 방법론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있다. 정계에서는 안 전 대표가 꺼낸 '실용·중도 정당 건설'은 바른미래당의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으로 관측하고 있다. 범 보수계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중도'입지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갈등 해소도 관건이다. 만일 손 대표와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내부 개선 보다는 별도의 신당 창당을 통해 지지의원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 배재할 수 없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바른미래당 복귀와 신당 창당 중 어느 쪽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일단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상의드리려 한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범 보수 통합에 합류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이 명확하다. 야권의 꾸준한 통합 제안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저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진보 대 보수'의 진영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중도·실용 정당의 세력 확장을 통해 총선에서 입지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의 복귀에 관련하여 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 등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민주당은 "정치적 자산과 밑천이 다 드러났기에 위력은 제한적일 것", 대안신당은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는 논평으로 그의 복귀가 미치는 파장을 평가절하했다.

귀국 후 휴식을 취한 안 전 대표는 20일 첫 해보는 '광주'행이었다. 오전 일찍 서울 현충원을 방문한 안 전 대표는 광주로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국립묘역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른바 '안풍'을 일으켰던 호남을 다시 '재기'의 근거지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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