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어제까지는 참았지만 오늘부터 저를 찾아오면 엄청난 불이익"

자유한국당은 22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포함한 9명의 공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해 11월 한국당을 향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면서 당 해체까지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세연 의원이 포함됐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이름을 올렸다.

김형오 위원장은 공관위원 인선 기준과 관련해 "공정하게 살아왔고 전문성을 갖춘 분 중 혁신 공천에 공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 이외의 공관위원은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김 위원장은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어제저녁까지는 참았다. 그러나 오늘 이후 저나 제 주변에 찾아오는 분들은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다혜 "총선 3개월 남았으니 또 시작이구나...이제는 참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그동안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이제는 참지 않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다혜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들과 남편에 대한 숱한 의혹 제기에도 공식 반응을 자제했던 다혜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다혜씨는 인터뷰에서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저는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호의호식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게 더 많다"라며 "저를 공인의 위치에 몰아넣고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의원의 의혹 제기가 시작되자 '총선이 3개월 남았으니 또 시작이구나.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나와 가족의 사생활이 얼마나 더 소모돼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명진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전직 국회의장단과 잇달아 만나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날 황 대표와 만난 일부 원로는 "좀 더 거칠게 싸워라" 등의 직설적인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인명진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인 전 위원장은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서 지내왔는데 화해와 용서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갈릴리교회 원로 목사인 인 전 위원장은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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