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설날 특선영화

제리 맥과이어
영화 '제리 맥과이어' 포스터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1996년작 <제리 맥과이어>는 보석과도 같은 영화이다. 할리우드에서 일급 스타를 기용해서 만든 로맨틱 코미디는 대부분 진부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그 낡은 구도 속에서 삶과 사랑과 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관객에게 조용히 충고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곤경에 빠진 한 남자가 결국은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이야기지만 절대로 달콤한 동화가 아니며, 비정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톰 크루즈를 물망에 놓고 쓴 작품답게 톰 크루즈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고 아카데미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그리고 르네 젤위거와 쿠바 구딩 주니어도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 주연급으로 발돋움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 미식축구 장면을 위해 1만5000 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8시간이 넘는 촬영시간에도 불구하고 톰 크루즈를 보기 위해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1996년 피플지의 ‘베스트 시네마 10’에 선정됐으며, 제6회 MTV영화제 남우연기상(톰 크루즈, 1997), 제3회 미국 배우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조연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쿠바 구딩 주니어, 1997)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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