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내달부터 수도권에서 가성비 높은 알짜 분양이 이어지면서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층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과천과 위례, 마곡, 광명, 서울 강동 등 수도권에서 모두 5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영택지에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에 앞서 재개발 등 민간택지의 분양단지가 5월 이전에 분양시점을 잡은 데다, 새해 첫달 중단된 인터넷 청약 업무가 내달 3일부터 재개, 분양 대기 물량이 일시에 몰린 데 따른다.

내달 2월에는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최고 유망단지로 지목한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하남에서 ‘과천 제이드자이’와 ‘중흥S클래스 2차’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3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 자이’와 서울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위례 우미린 2차’ 등이 대기 중이다.

◆ 서울 흑석·둔촌3·수색, '로또' 재개발·재건축 주목

4월에는 올해 최대 재건축물량인 강동구 둔촌주공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또 은평 수색뉴타운과 광명뉴타운 15구역도 분양을 저울질 중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분양가 규제로 시세 대비 10~30%의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위례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분양단지는 전용 84㎡이하의 중소형이어서 신혼부부 등 무주택  특별공급 대상의 내집 마련을 겸한 가치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경기 수원에서도 2~4월 중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월과 4월에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3차’의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매교역 푸르지오SK뷰’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 분양가 상한제가 일대 변수 …청약전략 이렇게

인천과 수원은 청약 비규제지역으로 지난해처럼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세력이 청약대열에 가세,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분양단지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지난해부터 분양이 연기된 곳들이 대부분이다”면서 “특히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오는 4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어서 분양 시기가 일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청약시장은 투기과열지역의 1순위 청약자격이 실거주 2년으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는 데 이어 주택대출과 세제 등의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면서 “사실상 5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가 청약시장에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협회장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향후 분양가와 시세의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면서 "올해 수도권 무주택 청약자는 내집마련 자금계획과 당첨을 위한 청약가점을 점검한 뒤에 공략 가능한 민영과 공공의 청약단지 순위를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