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 내정자가 29일 선정된다. 단독 후보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인 가운데 나온다.

2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위원장=손태승 회장)가 28일 이들 3명을 차기 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로 선정한 데 이어 29일 단독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내정자는 우리은행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9년 출범 때부터 한일·상업 등 2개 출신이 번갈아 은행장을 맡아왔다. 따라서 차기 은행장도 출신 은행이 일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3인 후보에서 이동연 후보는 손태승 회장과 같이 한일은행 출신이다. 김정기·권광석 후보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은행 수장을 번갈아 맡아온 관례가 금융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한 첫 은행장 인사에서 이어질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오늘 차기 은행장을 놓고 겨루는 3인 가운데 권광석 후보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재임 중이다.

그는 투자은행(IB) 업무와 해외 기업설명회(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기업투자금융(CIB)과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는 점을 그룹임추위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기 후보는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현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영업, 인사 전반에 걸친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FIS 대표인 이동연 후보는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그룹임추위는 이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겸임하는 등 은행 영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룹임추위는 이날 자회사인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금융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의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자격요건 검증 등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까지 각사 대표이사 추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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