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와 당 재건방식 이견 "비통한 마음"
바른미래당 창당 2년만에 '공중분해' 위기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을 재창당하여 그런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제(저)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들고자 한다"며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 의원까지 탈당하면서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년 2월 안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가 함께 창당한 지 2년 만에 파국을 맞을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안 전 의원은 한편 신당 창당 등의 독자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만나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자신의 비대위원장을 선임 등을 비롯한 당 재건 방안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