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남 선임기자

"부자 몸조심" "역공 경계" "연속 발차기" "한번만 더"

드라마에서 고비마다 나타나는 주요 장면의 대사 같지만 요즘 정치권을 빗대 언급되고 있는 말들이다.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거대 정당 민주당과 한국당 표정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동상이몽 속에서 저마다 다른 셈법의 모습이지만 손바닥 뒤집듯 변화가 꿈틀대는 민심 흐름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 일 수 있다.

현 정치 구도 및 국정 상황 자체가 모 아니면 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일부의 4·15 총선 관전 평가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크게 빗나가지 않는 시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적어도 한번은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국익과 국민을 위한 변화는 무엇이고 미래 한국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개개인의 영달과 신분 상승을 우선하는 주객전도의 행태가 더 이상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현실은 늘 이율배반적이다 보니 정치 기피 현상을 잉태한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51대 49라는 이론적 싸움을 펼치고 있고, 이것은 또한 대통령 지지도인 34%를 중심으로 유권자 표심을 가르고 있다고 분석·판단하게 만든다.

민주당은 최소 32~33%, 한국당은 30% 선에서 짜여 져 있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40%대에 육박하는 층이 어느 쪽에 표를 던질것인가에 따라 결국 4.15 총선 승자가 결정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40%대를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치열한 다툼을 하는 중에 군소정당들이 개입을 해도 결국은 큰 틀에서는 승자 구도에는 별 변화를 줄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정치권 분석이다.

군소정당들 또한 다당제 폐해인 사분오열 현상 속에서 과연 정치적 탐욕에 매달려 있다는 질타를 정면으로 부인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고, 국가 권력을 잡고, 또한 그 권력을 유지 행사하는 것에 더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대체적인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흔히 오해되고 있는 정치인들이 소속 된 정당의 이익에 부합하고 개인적인 영달 등을 위한 것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4.15 총선은 문재인정부를 출범시킨 촛불 정신이 무엇이고 우리 정치가 어떻게 이런 수준까지 오르게 됐는가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권력을 잡고 못 잡고 하는 세속적인 탐욕과 전쟁이 아닌 정치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공성과 공정성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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