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나한테만 시비를 거나"

이번 4·15 총선에서 '고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제 그만 합시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 대표가 험지에 간다고 해서 내가 왜 따라가야 합니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내가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고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근본 이유는 이번 총선은 내가 아닌 황 대표가 주도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나는 253개 지역구 중에서 한 곳에 출마 신청하는 평당원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왜 나만 시비를 걸고 있느냐"며 “그간 터무니 없는 비난, 비방 얼마나 많았느냐, 이제 그만하자"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이석연 "황 대표를 종로에 보내야..."

자유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오는 4·15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의논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관위에선 황 대표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의견이 갑론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이날 정하기로 했지만 오는 7일로 또 한번 미뤄졌다.

공관위 내부에선 황 대표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관위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였다"며 "종로보다 더 험지로 보낸다는 데 더한 험지가 어디있나. 종로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관위 부위원장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서울 종로 불출마로 기울고 있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를 살리려면 황 대표를 종로에 보내야 한다"고 작심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나경원? 누가 웃을지 몰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동작구을)과 비교해 ‘급 안 맞는다’라는 의견에 "나중에 누가 웃을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일부 언론에서 나 의원과 고 전 대변인의 총선 맞대결 가능성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정해진 바 없는데 너무 그쪽으로 내달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이 나 의원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라는 의견엔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나중에 누가 웃을지 모르는 일. 제가 그쪽으로 갈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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