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6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6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하루 확진자 신규 발생건수가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전날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우한(武漢)을 비롯한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저지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6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작 영도소조는 이날 조장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발표한 보도문에서 "현재 후베이성 외부의 신규 확진 환자 동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사망률도 낮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일과 5일 후베이성이 아닌 곳에서 발견된 확진 환자가 각각 890명, 731명으로 이틀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도소조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이 효과적인 방역에 주력하는 가운데 경제, 사회 질서를 차츰 정상적으로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정상 업무를 재개한다.

영도소조는 다른 지역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가운데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심각한 후베이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한 등 후베이성과 병세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다른 지역의 사정이 다른 만큼 이원화된 대처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지원 여력이 있는 16개 성·시에서 추가로 의료진을 차출해 우한 등 후베이성에 투입하고, 우한 등 후베이성 일대의 병상 확충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영도소조는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열흘 만에 1000 병상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지어 지난 3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등 우한 내 병상을 급속히 확충하고 있다. 다만 아직 폭발적으로 늘어난 환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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