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 영리한 책임 회피"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4·15총선 불출마 선언에 보수진영은 큰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한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보수통합의 책임을 회피한 결정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당대표는 유 의원의 총선 불출마 결정에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서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런 것 하나하나 모아 모멘텀으로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반드시 통합, 단합해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文)정권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는 유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신설합당을 제안하며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되자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분과 이미지를 챙기고 자기 혼자 안개 속에서 영리하게 빠져 나가 버린 책임 회피 행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고향 출마, 기득권 고수 아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설득에도 '고향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종로 출마, 야당 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 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신설합당을 전제로 불출마를 결심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겨냥해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도 했다.

■진중권 "김제동, 지난 정권의 피해자"

문재인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해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정권의 피해자"라고 김씨를 옹호하는 의견을 내놨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직도 김제동을 나꼼수 멤버들과 묶어 싸잡아 욕하시는 분들을 더러 본다. 김제동은 그 사람들과 아무 관계 없다. 결도 전혀 다르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딱 하나, 노무현 전대통령을 존경한다는 것뿐인데, 그분은 나도 존경한다"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강연료 가지고 시비를 걸던데, 연예인은 개인이 아니라 조그만 기업이다. 딸린 식구들 많다. 그래서 많이 벌어야 한다. 그리고 김제동씨 여기저기 기부도 많이 하고, 가끔 돈 없는 데는 강연료 안 받고 해준다. 그 먼 동양대에까지 돈 안 받고 강연을 와줬다. 그를 비난하는 분들 중에서 그만큼 기부하는 분들 계시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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