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8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 구속

 10년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8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모(55·여)씨를 구속하고 이모(27)씨 등 자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윤씨 가족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부산, 서울 등 전국 20여곳의 병원에서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고혈압 등 가벼운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123차례에 걸쳐 총 8억5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 154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사가 정한 질병 보장한도일(연 120일)이 되면 병명을 바꿔 다시 입원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 가족이 10년간 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총 2141일에 달하며, 타낸 보험금은 생활비나 보험료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자녀와 같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며, 자녀 가운데는 부산지역 폭력조직원인 쌍둥이 형제도 있었다"며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악성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중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기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