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법정구속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이 사임했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

14일 삼성전자는 이상훈 의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및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기소된 이 의장에게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이 의장이 처음이다.

이 의장은 2016년 해체된 미래전략실에서 전략1팀장(사장)을 지낸 후 삼성전자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8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 의장의 사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9명으로 줄게 됐다. 사내이사로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있다. 사외이사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안규리 서울대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의장의 법정구속 이후 후임 이사회 의장을 누구로 할 지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의 이번 사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6명 등 총 인원이 9명으로 줄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새 의장 선출과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해당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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