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노동자', '심상정 팬클럽' 회장, 성소수자인권 활동가 등 예비후보들 경력 각양각색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후보들의 경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정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김종철 고 노회찬 의원 비서실장, 강은미 광주시의원(전 로케트전기 노동자),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의 경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정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김종철 고 노회찬 의원 비서실장, 강은미 광주시의원(전 로케트전기 노동자),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내일(18일)부터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다양한 경력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지역구 의석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20석 이상의 비례대표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은 40여명으로, 신구를 넘어 각계 각층을 망라한 다양한 후보들이 순번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예비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먼저 △'땅콩 회항' 갑질 피해자로 알려진 박창진 전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지부 지부장이 눈에 띈다. 박창진 지부장은 정의당에 영입된 후 당내 국민의노동조합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맡았다.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일찌감치 정의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주민인권특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조혜민 본부장(정의당 여성본부장)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을 연출한 장혜영 감독(정의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등 여성인권운동가 △게임업체 노동자 출신인 류호정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충북지역 민주화운동이 대부 고 정진동 목사의 손녀인 정민희씨도 경선에 출마한다.

당내 이력을 쌓아올린 예비후보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로케트전기 노동자 출신으로 2010년 진보정당 최초 지역구 광주시의원으로 당선된 강은미 전 부대표 △고 노회찬 민주노동당 전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현재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종철 실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심 대표의 팬클럽 '심크러쉬' 회장인 정민희 회장 △정의당 대변인을 지낸 한창민·정호진 △심상정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정은 전 실장도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 

지역활동가에서는 △이홍우 정의당 고양시정 지역위원장 △양은진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등도 후보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18~ 2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1∼29일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3월 초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경선은 당원 투표(70%)와 시민선거인단 투표(30%)로 치러진다. 17일 현재 경선에 투표할 수 있는 '시민 선거인단'은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선출 일정은 온라인 투표(3월 1∼4일), 현장 투표(3월 5일), ARS(자동응답) 및 개표(3월 6일)의 절차를 거쳐 7일 전국위원회 승인으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한편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의 역량을 평가할 배심원단도 가동한다. 비정규직·청년·여성·성소수자·노인·장애인·농민·이주민 등 60명으로 구성된 '무지개 배심원단'은 오는 23일과 29일 '정책검증대회'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들의 정책역량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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