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전진+보수 진영 시민단체
박근혜 탄핵 3년 만에 범보수 통합…중도확장·인적쇄신 지적도
상징색 '밀레니얼 핑크', 로고는 '보수 DNA' 디자인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 이 열린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명인 '미래통합당'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 이 열린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명인 '미래통합당'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범 보수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보수진영의 통합은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만이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안철수계 의원이 합류했다.

미래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이루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4.15 국회의원 총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통합당, 민주통합당(호남 기반 3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5개 정당의 다툼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황교안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의원)을 중심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등으로 최고위원이 꾸려진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통합 논의 후 104일이 지났다. 100일의 기적, 여러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통합당 출범은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를 계기로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이 여러 갈래로 쪼개진 이후 3년여 만의 보수통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반면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나 인적 쇄신 등 혁신 방안이 아직 모호하다며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말도 아깝다”며 “당명 교체도 변화라고 한다면, 이는 미래를 향한 발전적 변화가 아니라 과거로 가는 퇴행적 변화”라고 혹평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