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5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어 있다.
응급실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5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어 있다.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주의가 요망된다.

2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동구 2명을 포함해 금천, 은평, 동작, 용산, 송파구에서 1명씩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마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한 김포 거주 확진자를 포함하면 신고 지역 기준 서울 시내 확진자는 8명으로 증가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33명이다. 관련 통계에는 각 자치구가 이날 발표한 확진자 대부분이 포함되지 않아 오후 집계에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확진자들은 목사, 병원 의료진, 대기업 직원 등 타인과 접촉이 많은 이들이란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동구 2명은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당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자녀이며, 은평구 확진자는 재활병원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다. 송파구에서는 국립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용산구 확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용산 LS타워 16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LS계열사 직원이다. 금천구 1명은 지난 16일 중국 청도를 다녀온 중국인이고, 동작구 1명은 대구에서 신천지 확진자와 접촉한 62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금천구와 동작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에서 확진자가 없는 자치구는 전체 25개 구 중 영등포구, 중구, 관악구 등 11개 구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된 명성교회 부목사가 참석한 16일 오후 예배에는 약 200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다음달 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는다. 

확진자 4명이 발생해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502명 가운데 25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4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타 의료진과 청소인력 등 밀접접촉자 30명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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