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경북에 총 800여개의 치료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북 내 음압 병상 26개와 함께 안동·포항·김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이달 말까지 총 811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북 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많아 오늘 기준으로 3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2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환자도 병원을 배정받아 입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나눠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병상 등으로 각각 이송해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치료 병상은 현재 충분한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면서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내 공공병원의 354개 병상도 추가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현재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에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료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구시 내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구의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일반 환자 감소 등에 따라 운영상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검사 또는 치료를 받는 등 직접적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 진료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일정 수준의 급여비를 우선 지급하고, 진료 후 급여비와의 차액은 사후 정산할 계획이다. 선지급 특례는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34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1595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334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34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311명(대구 307명·경북 4명)이다. 그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6명, 대전 3명, 울산 2명, 경기 4명, 충북 2명, 충남 4명, 경북 4명, 경남 2명 등이다.

대구 누적 확진자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321명이며, 대구·경북 누적확진자는 1338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2명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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