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증권사·은행사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우리은행 본사와 여의도 KB증권 본사 등 판매사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를 수사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의 경영진이 해당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6200억원 규모의 펀드자금을 환매 중단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후 라임 측의 방만한 운용과 수익률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라임자산운용의 '프라이빗 뱅커'(PB) 등 금융관계자 60여명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이들 판매사들에게 속아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33억원까지, 평균 3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9일 이 사건과 관련한 첫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 8일 만으로, 1차 압수수 대상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였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동부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 4명을 파견받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금융감독원도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업체가 운용하던 펀드에서 사기 등 불법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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