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가구 모집한 특별공급 청약 결과 24명만 신청
순위내 청약은 물론 본계약에서도 고전 가능성 커
"미분양 적체 등 어려운 강원도 주택시장도 영향"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속초2차 아이파크' 아파트 투시도/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속초2차 아이파크'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공급 대상자로 한 청약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속초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분양이 재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특별공급 청약성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어려운 주택시장 상황이 분양성적에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일 진행힌 속초2차 아이파크 특별공급 청약결과, 237가구 모집에  단 24명만이 신청했다. 80가구를 모집한 79.3㎡형은 신혼부부용으로 배정된 37가구에 2명이 접수했다. 또 가장 많은 물량인 137가구를 모집한 84.9㎡A는 다자녀가구 1가구와 신혼부부 19가구만이,  20가구를 모집한 84.9㎡B는 신혼부부용에서 2가구가 신청하는데 그쳤다.

    이른바, '깜깜이 분양'도 아닌 상황에서 청약접수율 10% 수준에 그친 것. 더더욱 HDC현대산업개발측이 분양에 앞서 호텔을 빌려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을 감안하면 특별공급 청약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더 크다. 

    이 때문에 3일 진행되는 1순위 청약은 물론, 본계약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른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속초 등 강원도 분양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현지 시장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고성군과 강릉·춘천·원주·동해시는 미분양관리지역이고, 강원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말 기준 4964가구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최근 건설사는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지역본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강원지사 관계자들과 미분양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검증된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에 설악과 바다 조망권, 그리고 속초역세권 개발의 미래가치까지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들은 강조 했지만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에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는 속초 2차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이며,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79~156㎡ 578가구이다. 주택형별로는 79㎡ 191가구, 84㎡ 378가구, 113㎡ 3가구, 123㎡ 2가구, 125㎡ 2가구, 156㎡ 2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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