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서울 접근성과 노후도는 물론 다르다. 또 다른 큰 차이가 있다. 분당과 일산 등 2기 신도시 단지와 달리 동탄2와 김포한강, 하남미사 등지 아파트단지에서는 유명 브랜드보다 중견 건설사의 단지가 즐비하다는 점이다.

이르면 오는 2021년 말부터 경기도 화성동탄2와 파주운정3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유명 브랜드 민영단지의 분양이 늘어날 예정이다.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수도권에서 설계공모방식으로 이들 2곳과 일산장항에서 8개 필지의 공동택지를 공급키로 했다.

설계공모로 공급하는 택지는 화성동탄2지구에 5개 필지(3,456가구), 파주운정3지구에 2개 필지(2,082), 일산장항 1개 필지(760가구) 등이다.

이들 필지에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과 그 이상의 중대형이 함께 들어선다. 

이들 택지를 포함해 LH의 수도권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16곳에 59필지다. 총 면적은 255만㎡으로서 이들 택지에는 4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H의 설계공모방식 공급택지는 기존 추첨이나 입찰의 방식과 달리 우수한 설계안을 제시하는 건설사에게 돌아간다.

공공택지 공급 시에 아파트건설의 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하겠다는 취지다.

LH는 과거 턴키와 민간참여 공공분양에서 건설사의 브랜드를 단지명으로 채택하는 조건으로 일부 설계공모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이는 일부 중견건설사들이 다수의 계열사를 앞세워 추첨이나 입찰에 참가, 공동주택용지를 독과점하는 폐단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이다.

설계공모방식은 설계가 우수한 건설사가 택지를 확보할 수 있어,  유명 브랜드 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 

LH는 대부분의 공동주택용지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 중견 건설업사들이 당첨 확률을 높일 요량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대거 설립, 전국 대부분의 택지개발지구에서 유명 브랜드의 분양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설계공모에 시비가 없을수는 없다. 공모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놓고 비리와 특혜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협회 회장은 "고양삼송과 파주운정, 김포한강 등에 민간 주택개발리츠 공모는 특정 건설사가 독식하는 등의 문제가 적지 않았다"면서 "LH가 설계공모방식으로 택지공급을 확대한다고 했으나 올해 소수에 그친 배경은 공모심사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탄2와 파주3 등 2곳에 설계공모로 공급하는 택지는 각각 내년 12월과 내후년 12월부터 분양 예정이다.

LH가 올해 수도권에서 설계공모 등으로공급할 택지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