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한국갤럽 의뢰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스포츠 적합성 인식도 76.8%…1년 전보다 20.7%p 상승
경마 호감도도 64.6%로 47.9%에서 16.7%p 높아져

경마를 스포츠로 보는 국민 인식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는 한국경마 대국민 인식조사 주요 결과/제공=한국마사회.

경마의 스포츠 적합성과 호감도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마사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2019 한국경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이다.

12일 공개된 조사결과를 보면 2018년 대비 한국 경마의 스포츠 적합성과 호감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2018년 56.1%로 4위를 기록했던 스포츠 적합성 인식도는 76.8%로 무려 20.7%포인트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적합 사유는 1위가 말, 기수들의 능력(기술)을 겨루는 것이라서(47.9%) 2위가 스릴, 박진감, 경쟁 등의 관람요소가 있어서(31.7%) 순이었다.

경마 호감도도 64.6%로 2018년 47.9%(3위)에서 16.7%p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경마 호감도 64.6% 대비 20·30대는 각각 1.7%p, 4.5%p정도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호감 사유의 응답으로는 △건전한 여가라서(30.3%) △수익금의 일부가 사회공헌활동에 쓰이므로(27.0%) △말이라는 동물에 호감이 있어서(21.9%)의 순이었다.

이는 재활·힐링승마 등 사회공헌사업 확대와 국제경주개최 및 해외경주 선전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마사회 추진 사업의 긍정적인 영향력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기부금 등 사회공헌사업 확대가 83.2%로 1위, 한국경마 해외무대 진출이 81.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고위험 직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힐링승마를 소방공무원, 육군장병, 방역공무원 등 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 연초에는 서울경주마 ’돌콩‘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9월에 국제경주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미국, 영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주마들에 맞서 최초로 한국 경주마가 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이뤘으며, 11월에는 세계의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경주에 한국 경주마 ’블루치퍼‘가 3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경마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 점수도 64.4%로 전년대비 8.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경마를 베팅 등 도박이 아닌 스포츠로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며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건전한 레저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스포츠성 강화 사업을 더 발굴하는 한편, 경마 수익금을 통한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마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부터 매년 초 해당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에 걸쳐 17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이용경험, 스포츠적합성, 호감도 등 총 5개 항목에 대해 경마를 비롯해 경륜·경정·스포츠토토 등 총 6개의 타 사행산업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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