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 서울 0.04% 오를 때 강남4구만 하락
강남4구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도 10%대로 떨어져

서울 강남 4구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고, 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강남 4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월 30%에 달했지만 지난 2월에는 13%대로 떨어졌다.자료=부동산114.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서울 강남 4구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고, 거래도 크게 줄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8~14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상승률이 0.06%→0.05%→0.04%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남과 송파구가 0.01%, 서초구는 0.02% 하락했고, 강동구(-0.06%)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남4구 아파트 시장은 가격도 떨어졌지만 거래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직접적인 타격을 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거래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강남 4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5월에는 30%를 차지하는 등 20%대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대로 줄어들었고, 올들어는 12~13%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비강남권은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 강화로 3억원 이상의 주택 거래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 됐고,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특히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가 1년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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