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퇴 선언....'타다 베이직'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

타다의 실질적인 운영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쏘카 대표를 맡은 지 2년만이자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7일 만이다.

쏘카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대표자리는 박재욱 쏘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VCNC 대표가 이어받게 된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어찌 되었든 저는 졌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나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내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타다는 독립법인으로 가는 꿈, 또 하나의 유니콘으로 가는 꿈을 접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8년 4월 쏘카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VCNC를 인수를 통해 실질적으로 타다 사업을 이끌어왔다. 이후 172만명에 이르는 가입자 확보를 통해 국내 승차공유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왔지만 타다금지법의 국회 통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이 대표는 앞서 다음달 11일부터 타다의 핵심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쏘카 이사회는 이날 타다 법인 법인 분할과 기업공개(IPO), 투자 유치 계획도 철회하기로 했다. 택시서비스인 '타다프리미엄'에 대한 지원금도 폐지되고 파견직원 30%도 권고사직을 요청받게 된다.

이로써 타다는 공항과 도심간 운송 서비스인 '타다에어'와 렌터카 서비스 '타다프라이빗'만 남겨놓고 대부분의 주요 사업을 청산하게 된다. 다만 쏘카가 운영하는 카쉐어링 서비스는 계속 유지된다.

박재욱 신임 쏘카 대표는 "쏘카는 과도한 차량 소유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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