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거주·입주 의무 없어 입주시 전세 전환 가능
1순위 청약경쟁률, '과천 제이드 자이'에는 못미칠 듯

거주의무없는 'SH 마곡 9단지'…1순위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치 갱신 전망.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10년이나 입주와 거주의 의무기간이 없다. @SH공사
거주의무없는 'SH 마곡 9단지'…1순위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치 갱신 전망.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10년이나 입주와 거주의 의무기간이 없다.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사장 : 김세용)이 분양 중인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가 '과천 제이드자이'과 같이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744번지에 선보인 'SH 마곡지구 9단지'가 모두 252가구에 대해 서울 거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은 '과천 제이드자이'(193 대 1)에 버금갈 경쟁률을 보일전망이다.  추정 시세차익이 4~5억원에 달하는 데다 입주와 거주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분양가를 다 마련할 수 없는 무주택자들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다.

앞서 이 단지의 특별공급에서는 710가구 청약 결과, 1만4,012명이 신청해 평균 22.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소진했다. LH와 GS건설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분양한 '과천 제이드 자이'(25.20 대 1)과 비슷했다.

거주의무없는 'SH 마곡 9단지'…1순위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치 갱신 전망. @스트레이트뉴스
거주의무없는 'SH 마곡 9단지'…1순위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치 갱신 전망. @스트레이트뉴스

3.3㎡당 분양가는 1,947만원으로 과천 '제이드 자이'보다 200만원 저렴하다. 전용 59㎡형의 분양가는 평균 5억900만원으로 '과천 제이드 자이'에 비해 2,500만원 낮은 편이다.

전용 59㎡와 84㎡형의 분양가는 각각 5억원, 6억5,000만원 내외다.

인근 중개사는 "이 단지가 서울 거주자에게 청약 우선권을 부여, 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분양한 과천의 '제이드자이'보다 낮을 것이다"면서 "GS건설의 '과천 제이드자이'가 시장에서 인기몰이하는 전용 59㎡인 반면 이 단지는 전용 84㎡형이 절반 이상인 점도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고 밝혔다.

마곡역과 가까워 역세권이다. 초등학교 등 교육환경과 생활편의환경도 우수하다. 이 단지는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5호선이 단지 지하로 경유, 소음에 민감한 입주자들은 심야에는 지하철 소음에 신경이 거슬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제이드자이'와 같이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10년이다. 다만 입주와 거주의 의무기간은 '제이드자이'(5년)와  달리 없다. 분양가 조달이 어려워 입주 시 잔금(분양가의 45%)을 마련하지 못하는 계약자는 전세를 내놓아도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다.

'SH 마곡지구 9단지'의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24회 이상 납입한 무주택 세대주로서 과거 5년 동안 다른 주택에 당첨자가 아니어야 한다.

당첨자는 3년 이상 무주택세대의 구성원으로 청약자 가운데 저축총액이 많은 순대로 선정한다. 전용 59㎡형은 도시주택기금에서 5,500만원이 저리로 지원된다.

전용 59㎡와 84㎡ 등 2개 중소형에 모두 1,520가구의 대단지로서 일반분양은 962가구다.

한편 SH의 이 단지는 시민단체가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의 대상이다. 최근 경실련은 "서울시가 5년 전 1,510만원이던 분양가를 40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했다"며 "SH공사가 분양 평당 800만원, 가구당 2억4000만원의 바가지 분양가 책정으로 총 2260억원의 불로소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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