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급락 , 1,591.20에 장 마감.
삼성전자 3.6%·SK하이닉스 9%·현대차 8.2% ↓ ↓ ↓

코스피가 18일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0년만에 1,60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약 9년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종가기준 1,600선을 밑돈 것도 이날 이후 9년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증권계 관계자는 "오후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천8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10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294억원에 달했고, 기관도 4천3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9천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해 '대장주' 삼성전자(-3.59%)가 3%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9.08% 폭락해 주가가 7만3천원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8.24%)는 8% 넘게 내려 코스피 시총 9위(우선주 제외)에서 미끄러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4.07%)와 네이버(-3.31%), 셀트리온(-6.55%), LG화학(-8.65%) 등도 동반 급락했다.

반면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생활건강(3.85%)만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3개에 불과했고 790개가 미끄럼을 탔다.  2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6천9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9천여만주, 거래대금은 9조3천433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며, 이날 종가도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6.06포인트(1.18%) 오른 520.79로 출발해 상승하다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229억원, 기관은 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2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2%), 에이치엘비(-7.29%), 펄어비스(-3.68%), CJ ENM(-3.30%)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약 12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1천361억원이었고, 코넥스 시장에서는 32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가량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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