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가 획득 이후 올 하반기 영업 개시 목표
"20~30대 집중 공략...모바일 전문 증권사"

온라인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홈페이지 갈무리.
온라인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홈페이지 갈무리.

온라인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으로 사세를 확장한다. 토스 쪽은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따내고 본격적으로 사업 초읽기에 들었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를 설립하면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토스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가 자기자본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토스 쪽이 예비인가를 받아낸 업종은 증권투자중개업으로 최종 사업 승인이 나면 토스는 오프라인 지점을 두지 않고도 모바일로 주식·채권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대 주주는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자본금은 총 250억원 규모다.

토스 쪽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명 수준에 정체됐고 특히 20~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당국의 본인가 절차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준비법인은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안에 심사를 하게 되며 본인가까지 받으면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토스준비법인은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토스 쪽은 먼저 본인가를 받은 다음 올해 하반기 중 영업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해외주식 중개·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사업 영역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6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금감원 심사 과정에서 자본 구조 불안정성이 문제가 돼 심사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 재개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적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주주 자본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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