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며 경영권 승계작업이 마무리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19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의장직 임기는 앞으로 3년으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1년 6개월만에 의장석에 앉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향후 책임경영을 강화를 바탕으로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과 기업 체질 개선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문화 개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의 전환을 진두지휘 해왔다. 

현대차 측은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의장 선임에 대해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강조해왔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이사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일찌감치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계를 예고했다.

이로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1년만에 의장직은 내려놓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특유의 뚝심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성장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