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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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19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1,290선을 돌파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체결했다가 2010년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10년 만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거나 외화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 간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돼 있는 경우, 한·미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올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 스위스, 호주 등과 양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럼에도 요즘과 같은 위기 상황에는 달러화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 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는 불안한 시장을 잠재우는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재개를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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