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루만에 급반등..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글로벌 시장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대폭락' 하루만에 역대 최고로 폭등하는 한편 미국 다우지수는 2만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상황에서도 경기부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은 당분간 '냉온탕'을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역대 최고 상승이라고 전했다.

전날 24%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3% 폭등해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16.56%(4.12달러) 뛴 2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전반에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국제 금값도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479.3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하며 2만 고지를 되찾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5% 상승한 2만87.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도 0.4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9개 나라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으면서 증시에 훈풍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흥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함으로써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른 달러화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3% 오른 5173.5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0% 상승한 8610.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8% 올라간 385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2.29% 오른 1만5466.97로 거래가 끝났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유가 ##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