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방 198개·디스코드 17개 규제 조치
- 노웅래 "과방위 전체회의 소집 추진해 대책 마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20대 조모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진=연합뉴스)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20대 조모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올 한해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한 텔레그램 및 디스코드 단체방 215개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방 198개와 디스코드방 17개에 대한 심의 및 자율규제 조치를 했다.

방심위는 피해자 신고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인지된 198개의 불법촬영물 관련 텔레그램 단체방 중 143건에 대해선 텔레그램사에 직접 삭제를 요구하는 자율규제를 요청했다. 자율규제 조치가 되지 않은 55건에 대해선 시정요구 조치를 했다.

방심위는 또한 텔레그램 'n번방'과 유사한 방식으로 불법촬영물이 유통된 정황이 포착된 또 다른 해외 메신저인 '디스코드'에 대해서도 8건에 대해선 자율규제를, 9건은 시정요구 조치를 했다.

24시간 상시 심의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방심위는 텔레그램 내 불법촬영물에 대한 심의 및 자율규제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불법촬영물이 음란사이트 및 SNS 등 다른 경로로 재유통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라고 노웅래 위원장실을 통해 전했다.

이에 노웅래 위원장은 "정부와 사업자가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해 제2, 제3의 n번방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며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소집을 추진해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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