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 갑질 소송'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한화손해보험이 거센 비판 여론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은 25일 강성수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해당 소송도 취하했다.

강 대표는 사과문에서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보다 나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건 보험회사가 어딘지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25일 오전 기준 14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한화손보는 2014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 대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행방이 묘연한 어머니(베트남인)의 보험금을 사실상 고아인 초등학생에게 지급하지 않으면서 '어머니가 나타나면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9000만원의 보험금을 보관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한화손보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상대편 차량의 동승자에게 상해가 발생, 치료비 등 합의금을 대신 지급했다며 11세 초등학생을 상대로 2700여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사실이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 '한문철TV'를 통해 알려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오르며 국민적 공분이 일자 한화손보는 결국 사과를 하고 소송도 취하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