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2311억4449만원...진선미 -11억4557만원
오거돈 64억4700만원...박원순 -6억9000만원
국회의원 10명 중 3명 이상 다주택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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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공직자의 1800여명의 재산이 평균 13억300만원으로 전년보다 8천6백만 원이 증가했고 10명 중 8명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공시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같은해 1월 1일부터 1년 동안의 재산 변동 내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은 1년 전보다 6600여만원 줄어든 19억4900만원이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200만원이 늘어 50억5400만원이었다. 

고위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으로 179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37억29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년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고위 공직자는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감사로, 종전 신고보다 31억7100만원이 증가한 54억200만원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107억6300만원을 신고했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재산은 8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은 10억6711만원이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재산은 2억6420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적었다.

국회의원 290명의 지난해 기준 평균 재산은 37억422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의원이 10명이고,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3명이다.

국회의원 중 최고 부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무려 2311억4449만원을 신고했다. 그나마 보유한 주식이 폭락해 지난해보다 452억1857만원 준 수치다. 미래통합당의 김세연 의원이 853억34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박덕흠 의원(559억8502만원)이 뒤를 이었다.

여야 지도부에서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96억572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3억9442만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2억8061만원이었다.

이어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12억1534만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10억939만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4억1495만원),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3억6095만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3억3455만원) 순이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원외라 이번 신고에서는 제외됐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국회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으로 배우자의 채무 탓에 -11억45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30대인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의 재산은 -3554만원이었다.

광역자치단체장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64억4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춘희 세종시장이 40억6950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박남춘 인천시장(26억1,568만원), 송철호 울산시장(24억3,023만원), 이재명 경기도지사(23억2,98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억9000만원을 신고해 진선미 의원 다음으로 공직자 전체 재산총액 하위 2위를 기록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84억9,9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국 광역의원 중에서는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132억3,119만원을 신고해 1위(전체 4위)였다.

주택 보율 14채를 신고한 이용주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주택 보율 14채를 신고한 이용주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한편 주택 보유수 내역에서는 청와대 참모진 49명 중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16명이 다주택자였다. 노 실장이 보유한 2주택 중 한 채는 수도권 밖에 소재하고 있지만 '한 채만 남기고 팔아라'라고 했던 권고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강남 3구에 2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충북 청주에 3주택 보유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3주택자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08명으로 10명 중 3명 이상(37.8%)이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정당별로는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49명, 더불어민주당 36명, 민생당 9명, 무소속 8명, 미래한국당 4명, 정의당·친박신당 각각 1명 순이다.

특히 이중 71명이 서울 강남·송파·서초구 등 '노른자'에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통합당 39명, 민주당 15명, 민생당 9명, 미래한국당 3명, 무소속 5명 순이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주택·상가·빌딩 등을 보유한 국회의원도 32명이나 됐다. 통합당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7명, 민생당 5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4명이었다.

'소문난 다주택자'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부인과 자신의 공동명의로 11채의 다세대 주택을 보유 중이고, 서초구 반포동을 비롯해 5개 지역에 아파트와 원룸형 연립주택을 포함하면 총 14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다세대주택’에 각 호실 별로 등기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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