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 강한 재건축 많은 강남3구 3주 연속 하락
경기·인천은 오산(0.37%)·군포(0.31%)가 상승폭 커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3주 연속 내린 강남3구가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개포주공,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반면, 노원과 구로·관악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22~28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첫 주(6/7, -0.01%)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일반 아파트의 상승(0.01%)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가 비교적 큰 폭(-0.19%)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서울은 대출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문의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ㆍ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대형 면적이 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한라주공4단지와 주공11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연화쌍용과 연화대원이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IPARK가 25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문촌2단지라이프, 강선2단지경남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대단지 아파트인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산본2차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 교통여건이 양호한 인창동 대명, 주공6단지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대원칸타빌1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한편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용성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15%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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