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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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코로나19의 확산과 유가급락에 따른 경기침체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7일 분석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현지시간)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했던 멕시코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환종 리서치센터장은 리포트에서 "올해 1% 내외의 경제성장 회복을 기대했던 멕시코 정부가 비상사태를 맞아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원유가격 급락으로 재정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은 다만 "마이너스 3%를 넘지 않는 재정준칙을 운용하고 있는 멕시코 정부는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7% 수준으로 BBB급 신흥국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멕시코 정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로 27일 멕시코 국채 10년물 금리는 52bp(1bp=0.01%)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페소화는 4.1%의 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멕시코 채권과 환율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도 "멕시코는 주요 신흥국 대비 신중한 통화 정책과 엄격한 준칙을 통한 보수적인 재정 정책 등으로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거시경제안정성이 높은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멕시코의 석유와 광산 개발을 담당하는 멕시코의 국영기업인 페멕스에 대해서는 "페멕스가 석유 판매대금을 49달러로 헷지하면서 당분간 감내할 능력이 높은 가운데, 멕시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 사태와 유가 급락의 위기를 적절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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