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비 위축...필요한 제품만 구매 영향

지난 29일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세트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지난 29일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세트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단품 대신 실속 혜택을 늘린 세트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7일 동안 진행하는 '봄을 찾기' 프로모션의 매출을 중간 집계(25~29일 기준)한 결과, 인기 상품 TOP 200의 60% 이상이 '세트 상품'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인기 상품 가운데 '세트 상품' 비중이 30%에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봄에는 일반적으로 새롭게 출시된 상품을 다양하게 사용하려는 단품 구매가 활발한 시기다. 하지만 올해 원플러스원(1+1)이나 추가 증정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면서 불필요한 구매를 지양하고 필요한 상품만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토너와 에센스, 클렌징워터, 클렌징폼 등 기초화장품과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로션 등 매일 사용해 소모가 빠른 생필품이 인기 순위에 대부분 올랐다. 또 TOP200 상품의 70%가 1~2만원대로 가성비 좋은 상품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생,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 소독제와 클렌징 기기 등 이색 상품도 이례적으로 인기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봄 소비 침체로 인해 여러가지 새로운 상품을 써보려는 '경험 소비' 보다 현실적인 니즈 충족을 위한 '실속 소비' 트렌드가 돋보인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가계 경제가 어려운 고객들과 소비 침체로 힘든 중소 협력사에게 '봄을 찾기 프로모션'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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