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보다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3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으로 조사한 것 대비 8.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한국당도 2.0%포인트 하락한 27.4%로 나타났고,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이 11.7%였고, 정의당은 0.1%포인트 하락한 5.9%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의당(4.3%)  ▲친박신당(2.3%)  ▲민생당(2.2%)  ▲자유공화당(2.0%)  ▲민중당(1.1%)  ▲무당층(10.9%)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60.0%)과 열린민주(22.3%)로 크게 갈린 점이 주목된다. 리얼미터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정의당으로 이동한 이는 4.5%다.

이념성향 구분으로는 진보층의 절반 가량(46.9%)이 시민당을 선택했고 열린민주는 19.6%, 정의당은 8.6%였다.

미래한국은 대구·경북(9.5%p↓)과 중도층(3.8%p↓)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보수층의 과반(56.1%)이 미래한국을 지지했고 친박신당은 4.7%, 공화당은 3.6% 등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5%포인트 상승한 44.6%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고, 통합당은 3.6%포인트 하락한 30.0%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4.6%) ▲국민의당(3.3%) ▲민생당(1.8%) ▲자유공화당(1.8%) ▲친박신당은(1.6%) ▲민중당(0.3%) ▲무당층(8.4%)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무당층이 2주 연속 한자릿수로, 2018년 6월 2주차(7.4%)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은 3.3%포인트 오른 52.6%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은 34.3%, '잘하는 편'은 18.3%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내려 44.1%(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2.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3%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리얼미터의 2018년 11월 2주차 조사(53.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던 것은 2019년 8월 1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