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거래량 1443건으로 작년보다 21.8% 늘어
3.3㎡당 평균 916만원…전년동기 대비 22.8% 하락

올들어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매매 거래 건수와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3.3㎡ 거래금액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떨어져 상가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상가가 위축되고 있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급매물 거래 등이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14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5건) 대비 21.8% 증가했다.

서울등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이뤄진 거래가 1267건으로 전체의 87.8%를 차지했다.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로, 전년동기 대비 167건 증가했다. 인천 역시 같은기간 거래가 88건 늘었다. 반면 대구는 31건 줄었으며 울산과 경기도 각각 12건, 10건 감소했다.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총 거래금액도 커졌다. 1~2월 총 거래금액은 약 8455억원으로 전년 동기(425억원) 대비 3830억원, 82.8% 늘었다. 연초 규모가 큰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가 많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1~2월 상업용 부동산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916만원으로 전년 동기(1187만원) 대비 271만원, 22.8% 떨어졌다.

상가정보연구소는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이 이어지고 있어 상가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온라인 매장 사용자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며 "실제 2019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고, 투자 수익률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최근 오프라인 시장 약세가 지속되며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가 시장이 더 얼어붙어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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