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캠프 찾아 경쟁후보 이수진 저격......판사 출신 나경원 '머쓱'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나경원 후보(동작 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장진영 후보(동작갑).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나경원 후보(동작 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장진영 후보(동작갑).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나경원 후보의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겨냥해 '정치 판사'라며 문재인 정부를 '3無정권'라고 독설을 날렸다.

김종인 위원장은 1일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어쩌다 정권은 잡았는데 국가 경영 능력이 불확실하니 제일 먼저 시도한 게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라며 "법원 내 판사들이 정치를 하기 시작한 여건을 형성해준 것이 오늘날의 문재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치적인 판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나경원 후보와 맞붙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같은 당 지지후보인 나경원 후보도 판사 출신임을 감안하면 다소 적절치 못한 실언으로도 해석된다.

나 후보는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24기로 95년도부터 총 7년 6개월을 판사로 근무했다.

이수진 후보는 1998년 사시에 통과해 사법연수원 31기로 판사에 입문, 2016년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의 인사 전횡에 이의를 제기해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나 후보의 캠프에 자리를 함께 한 통합당 장진영 후보(동작갑)도 로스쿨 교수를 거친 변호사 출신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조국 전 법무장관으로 옮겨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부터 어떤 묘한 분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국민들이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런 인사가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가진 게 뭐냐. 국가 경영 능력도 없고, 또 염치가 없다. 그리고 법도 제대로 잘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3무(無) 정권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열세로 나온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뭐 때문에 돈을 그렇게 많이 들이고 경쟁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남은 2주 동안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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