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표 4월부터 악화될 가능성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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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내달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고 1일 진단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3월 한국의 주요국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4월부터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한국의 3월 수출과 관련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반도체는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2.7%)했다"면서 "13대 수출품목 내 선박(-31.4%), 디스플레이(-12.8%), 석유화학(-9.0%) 등의 순으로 가장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출 증가율이 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면서 "유가하락으로 주력 품목 수출단가가 하락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해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고 반도체 물량이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 고정가격 상승, 견조한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불구 지난해 기저효과와 스마트폰·PC 출하량 급감으로 한 달만에 수출 증가율이 감소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이 낙폭을 줄였고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17.3%, 10.0%으로 호조를 보였다"면서 "대미 수출 증가율 상승, 대 EU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 등을 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부터는 급격하게 악화된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체감 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과 EU로의 수출지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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