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대립 중인 '3자 연합' 중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들이 한진칼 주총이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총 36만5370주(지분율 0.62%)를 장내 매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에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9.36%가 됐으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반도건설(16.90%)의 지분을 더하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총 42.74%가 됐다.

앞서 3자연합은 한진칼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막지 못하며 경영권 분쟁에서는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3자연합 측은 장기전을 대비하며 공격적인 지분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

한편, 한진칼 주가는 주총 이후 급등했다. 종가 기준 5만72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9만1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3자연합이 한진칼의 지분율을 높여 임시 주총 소집을 열고 조원태 회장 측에 반격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