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전국을 너머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전국 영화관의 일일 관객수는 국내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도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KOFIC)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전국 극장 관객수는 183만4457명으로 2019년 3월 전국 극장 관객수인 1467만1693명의 반의 반의 반 수준(12.503%)에 불과하다.
이에 전국 규모 멀티플렉스 3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직영점을 위주로 전국 지점을 무기한 폐쇄 중이다. CGV는 지난 28일부터 전국 116개 지점 중 30%인 총 35개 극장 운영을 멈췄고, 메가박스도 44개 직영점 중 10개 지점의 영업을 4월 한달간 중단하기로 정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롯데시네마도 대구 및 경북 경산 전 지점(2월29일부터 무기한, 총 9곳) 외에는 본사 차원의 전국 상영관 휴점 발표는 없지만, 25일부터 각 지점별로 지점 사정에 따라 휴관을 결정 중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3월알 기준 104만2260명) 경남 창원의 영화관도 코로나19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CGV는 지역 내 3개 지점 중 2개(마산, 창원) 지점, 메가박스는 지역 내 1개(마산) 지점, 롯데시네마는 지역 내 4개 지점 중 2개(마산터미널, 프리미엄경남대) 지점이 휴관을 택했다. (롯데시네마 마산터미널점은 '상영관 씨네컴포트 좌석 적용 리뉴얼'을 이유로 내세우나, 42일(3.30~5.10)이나 되는 긴 기간 때문에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때문으로 휴관했다고 여기고 있다)
영업을 지속 중인 지점(CGV 창원더시티, 메가박스 창원, 롯데시네마 진해·창원)도 평일 오전과 심야에 운영하지 않는 형태로 단축 운영 중이다. 실제로 마지막 영화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9시 전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최근 창원 지역 영화관들을 들러서 영업을 중단했거나 중단 준비 중인 모습을 살폈다. 물론 사람이 많아 북적인 곳은 어디도 없었다. 휴점을 준비 중이던 지점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