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마일' 4월 1주→5월 2주
'코리안더비' 5월 2주→6월 2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6월 2주→7월 3주
하반기 열리는 코리아컵·대통령배·그랑프리는 당초 일정대로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결승선 통과 장면/제공=한국마사회.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결승선 통과 장면/제공=한국마사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마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6주간 휴장으로 인해 취소된 경주 수는 약 270개. 하지만 아직도 경마 재개 여부는 안갯속이다.연간계획에 따라 매주 경주를 시행하던 한국마사회도 대상경주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산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모두 당초 일정에서 한 달 정도 뒤로 밀렸다.

'KRA컵마일'은 4월 1주에서 5월 2주로, '코리안더비'는 5월 2주에서 6월 2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6월 2주에서 7월 3주로 조정됐다.

3개 경주 모두 우승 시 ‘삼관마’의 영광과 함께 우수 경주마·씨수말로 기대를 모으며 미래가 보장된다.

현재 강력한 삼관마 후보는 서울의 ‘롤러블레이드(3세, 수, R70, 김형란 마주, 강환민 조교사)’다. 현재 주 5회씩 꾸준히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아직 어린 경주마여서 구보 위주의 훈련과 함께 출발훈련을 병행하며 실전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산 3세 암말들의 치열한 경주인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역시 모두 일정이 늦춰졌다. 4월 2중에 열릴 예정이었던 '루나스테이크스(stakes)'는 5월 3주로, '코리안오크스'는 5월 3주에서 6월 3주로, '경기도지사배'는 6월 3주에서 7월 4주로 각각 변경됐다.

암수 구별 없이 최고의 3세마를 뽑는 트리플크라운과는 별개로 부마 못지않게 중요한 우수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고 우수 씨암말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트리플티아라 경주는 올해 '루나 스테이크스'’가 신설되며 시리즈 체계가 재편됐다.

현재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경주마는 서울의 ‘화이트퀸(3세, 암, R58, 김태성 마주, 박재우 조교사)’으로, 지난해부터 골칫거리인 중수골막염으로 휴양과 경주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장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는 첫 경주(헤럴드경제배)가 4월 3주에서 4월 4주로 연기됐지만 YTN배(5월 4주)와 부산광역시장배(6월 4일)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된다.

단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프린트' 시리즈 역시 첫 경주(부산일보배)가 4월 4주에서 5월 2주로 늦춰졌지만 SBS스포츠스프린트(6월 1주)와 코리아스프린트(9월 1주)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하반기 시행 예정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9월 13일, ‘KRA컵 클래식’은 10월 11일, ‘대통령배’는 11월 8일, ‘브리더스컵’은 12월 6일, ‘그랑프리’는 12월 13일 당초 일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일정은 4월 중에 경마가 개최될 것을 전제한 조정이어서 향후 변동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스테이어와 스프린트 시리즈는 연령제한이 없어 전성기를 맞은 대표 경주마들이 맞붙어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마이자 연도대표마인 ‘문학치프’가 현재 휴양중인 틈을 타, 신흥 강자인 ‘티즈플랜’이 매주 5회의 꾸준한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발훈련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일반경주에서 깜짝 3위 입상을 한 부경의 ‘그레이트킹’ 역시 세계 대회에서 경쟁하며 역량을 향상시켰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프린트 시리즈에서는 국산씨수말의 자마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심장의고동’이 얼마만큼의 역량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심장의고동’은 중장거리에서도 능력을 보여준 바 있어 올해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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