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31% 떨어져
전 주 대비 낙폭 커지며 2013년 6월 이후 최대 낙폭
중저가 많은 비강남권 올랐지만 강남4구만 떨어져
"코로나19로 경기위축…재건축 시장에 부정적 영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1% 떨어지며 주간 변동률로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전 주에 비해 확대됐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 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1% 떨어졌다. 전주(-0.19%) 보다 낙폭이 커졌고,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강남구(-0.21%)를 비롯해 강동(-0.17%)·송파(-0.16%)·서초(-0.07%) 등 강남4구는 모두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4월 첫 째주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강남4구 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1500만~8500만원 하락했고, 송파구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주공5단지 등이 2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신반포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금리인하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이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에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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