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 구로을로 이동배치...이용선 3번째 도전
김용태 후배인 손영택과 맞대결...막판 중도층 표심 관건

서울 양천을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좌), 미래통합당 손영택 후보(우)

4·15 총선 서울 양천구을 선거구에서 벌어진 국회 입성 결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가 미래통합당 손영택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일 서울특별시 양천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용선 후보가 50.7%를 차지해 통합당 손영택 후보(35.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우리공화당 박철성 후보 1.4%, 혁명당 김명시 후보 1.2%였다.

양천을 지역은 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3선까지 역임한 선거구로 이용선 후보는 이 지역에서 지난 19대와 20대 때 김용태 후보에게 연거푸 패배의 쓴잔을 마신바 있다.

손영택 후보는 김용태 의원의 고교 4년 후배로 그동안 지역 내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터를 일궜다.

그런데 김용태 의원이 통합당의 전략공천으로 구로을로 옮겨가면서 양천을이 무주공산이 됐고, 이에 김용태 의원과 악연과 인연으로 묶인 두 후보가 당의 단수공천으로 전장에 나서 금배지를 다투게 된 것이다.

양천을은 정치적 성향에서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는 경합지로 알려졌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치적 공방보다는 실천 가능한 공약에 더 귀를 기울이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용선 후보는 서부권의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을 중심에 놓고 서부광역철도 원종~홍대선의 정상 착공 및 항공기 소음 문제 해결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공약으로 내놨다.

손영택 후보도 4차 산업혁명 교육특구 구축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교통종합대책 마련과 함께 지하철 공사에 관련한 주민참여기구를 구성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두 후보의 승패는 현재까지 표심을 노출하지 않고 있는 중도층의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두 후보간의 치열한 공약대결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유선 19.3%, 무선 80.7%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5.8%다. 통계보정은 2020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이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